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패턴을 가진 사건과 원인 가습기 살균제 사건도 그랬다. 어느 시기부터 폐섬유화증 사례가 늘었다. 그것도 이제 막 세상에 나온 영아들 사이에서 두드러졌다. 당시, 의료계에서는 이 상황을 공유하고 원인을 추적하기 위한 논문들이 발표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그 원인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누출된 방사능을 지목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가설은 사고 이전에 발생한 사례를 설명할 수 없었다. 그런데 그게 가습기에 사용하는 살균 세척제 때문일 줄은 아무도 몰랐다. 살인사건을 가정해 보자. 여러 살인사건 현장에서 유사한 발자국이 발견됐다. 이는 곧 사건에 동일인이 간여했을 가능성을 의미한다. 그리고 피해자 몸에 남은 상흔이 비슷한 위치에 같은 모양을 띤다. 이는 곧 그 사건들이 동종의 범구를 사용한 같은 범행수법에 의해 저질러졌다고 볼 수.. 더보기 전자책: 범죄현장을 읽는 문법 전자책-범죄현장을 읽는 문법: Modus Operandi, Signature, Staging 경범죄에서부터 살인에 이르는 강력범죄까지 범죄의 스펙트럼은 매우 넓고 다양하다. 모든 범죄가 사회의 안녕과 질서를 위협한다는 점에서 크게 다르지 않지만, 특히 살인이나 성폭력, 방화 등과 같은 강력범죄는 영원히 치유되지 않는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이들 범죄자를 검거해 응당한 처벌이 내려지도록 하는 것은 범죄 피해자나 그 가족이 위안을 얻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한편, 강력범죄 가운데 적지 않은 사건이 영구적인 미스터리로 남기도 한다. 이른바 미제사건(cold case)이 그렇다. 이들 사건이 미제로 남게 된 이유는 대개 부실한 초동수사로 귀결된다. 이 문서에 소개한 범행수법(Modus .. 더보기 한강변 의대생 변사 사건을 지켜보며 나는 법의학자도 범죄 분석가도 아니다. 다만, 이 사건을 지켜보며 답답했던 마음을 나름의 방법으로 달래고 싶었다. 나에게는 글을 쓰는 게 유일한 방법이었다. 글을 게시한 직후 서울경찰청의 중간 수사보고가 있었고, 5월 29일에는 SBS 가 이 사건을 다루었다. 본문에 부정확하거나 모호한 정보는 서울지청의 보고와 방송을 참고해 주석(foot note)으로 보강했다. 혹 독자 중 잘못된 정보나 보강이 필요한 부분을 발견한다면 댓글을 남겨주길 바란다. 〈글쓴이〉 내가 이 사건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은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실종 기사를 통해서다. 참 묘한 사건이라 생각했고, 구체적인 정보가 궁금해 실종자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블로그를 찾아 들어갔다. 이미 많은 네티즌이 댓글을 달며 실종자 정보를 공유하고 있었다.. 더보기 CIA & Media: [5편] 세계가 알아야 할 50가지 팩트(31에서 40) 국가의 정보기관이 자국의 여론조작에 관여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기관(機關, organization)이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 역시 여전히 상식이다. 이는 신체의 개별 기관(器官, organ)이 통합적인 존재인 개체의 활동과 존속을 위해 작동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런 기관들이 제 기능을 잃어버리거나 잘못된 신호를 만들어내 신체를 교란한다면 어떻게 될까?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사건이 밝혀졌다. 이 사건의 말단에는 두 사람의 요원이 있었다. 심리전단 안보사업 2팀의 A요원은 마흔네 개의 〈트위터〉 계정을 이용해 당시의 정부와 여당을 찬양했고, 야권 정치인을 비방했다. 이렇게 작성한 게시물만 2만 9,000여 건에 달했다... 더보기 CIA & Media: [4편] 세계가 알아야 할 50가지 팩트(21에서 30) 이번 편에서는 미국의 유수 언론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미국의 외교 정책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외교협회(the Council on Foreign Relations, CFR)라는 씽크탱크가 거론된다.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언론의 성장에 정보기관의 역할이 있었음을 짐작케 하는 정황뿐만 아니라, CFR 구성의 배경이 민간 정보기관이었던 점 역시 의미심장하다. 케네디 암살을 파헤치던 지방검사 짐 게리슨(Jim Garrison)의 공적인 신뢰성을 무너뜨리기 위한 공작에 주류 언론이 CIA 자산으로 활약했던 점은 결코 남의 나라 낯선 이야기만은 아니다. 【옮긴 이】 스물한 번째. 프랭크 위즈너와 알렌 덜레스, 그리고 《워싱턴포스트》의 발행인이었던 필립 그레이엄의 친분은 두터웠다. CIA와 끈끈했던 《워싱턴포스트》는.. 더보기 CIA & Media: [3편] 세계가 알아야 할 50가지 팩트(11에서 20) 이번 편에서는 의미 있는 정황을 보여주는 여러 사실들이 눈에 띈다. 이러한 내용을 접하며 미 정부의 한 기관인 CIA가 무엇을 위해 일하는 조직인지를 생각하게 된다. 원론적으로 이들의 정보 활동과 비밀 작전은 미국 정부와 국민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하지만 이들이 돈을 좇는 부패한 집단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무엇보다 이들의 비밀작전에 납치와 살인 등이 포함돼 있어 더욱 우려를 자아낸다. 미국 여류 화가 매리 핀초트 마이어의 의문 투성이 죽음에서도 CIA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케네디와 내연의 관계였던 마이어가 살해된 직후, 그녀의 일기는 CIA의 초미의 관심사였다. 마이어가 우발적인 상황에서 범죄를 당한 것이라면 정보기관이 그 일기를 확보하기 위해 노심초사할 이유는 없다. 이런 점은 CIA가 그녀의 .. 더보기 暗然: [번외] 검찰의 불기소결정 작년 늦봄 무렵, 남자와 남자의 아내는 여자를 무고와 명예훼손으로, 사건전문 기자를 명예훼손으로 각각 고소했다. 그리고 1년 반 정도가 지난 올해 11월 29일에 검찰은 불기소결정을 통지했다. 증거가 불충분해 혐의가 없다는 게 검찰이 내린 판단의 요지였다. 그러나 검찰의 결정은 많은 의문을 갖게 한다. ☞ 불기소결정서 내용 보기 검찰은 여자(고●●)가 남자 측을 비난하며 쓴 게시물을 단순히 반박이나 비난, 경고 등으로 보았고, 사실관계에 관한 보고 내지 진술로 판단하지 않았다. 다른 한편, 모욕죄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는 점은 인정했지만, 고소 기한을 넘겨 공소권이 없다고 명시했다(친고죄의 특성). 명예훼손은 사실 또는 허위사실 등과 같이 사실관계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 사실관계란 입증 가능한 것인지가 판.. 더보기 암연_Data_03 : 불기소결정서 검찰 2019. 11. 29 사건번호: 2018년 형 제5***3호 제 목: 불기소결정서 검사 김●●는 아래와 같이 불기소 결정을 한다. I. 피의자 1. 가, 나 고●●(여자) 2. 나 정●●(사건전문 기자) II. 죄명 가. 무고 나.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III. 주문피의자들은 증거 불충분하여 혐의 없다. IV. 피의자사실과 불기소 이유 1. 피의자 고●●(여자) 가. 2016.5.6.경 부산중부경찰서에 '윤●●(남자)이 2016.3.27. 18:20경 부산 중구 영주동 부근에서 고소인의 *************고, 같은 날 19:10경 부산 사하구 괴정동에 있는 *****************하였으나 ************* 않아 미수에 그쳤다'는 내용의 허위.. 더보기 이전 1 2 3 4 ··· 8 다음